롯데 반즈, 8⅔이닝 무실점 호투 …이대호, 통산 352홈런
나성범, 친정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포에 결승 타점까지
키움, 미란다 내려가자 5회 집중타…두산에 설욕

LG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방문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오지환이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8-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주말 대전시리즈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10승 4패를 기록, 선두 SSG 랜더스(13승 1패)와 승차를 3게임 차로 유지하며 2위를 달렸다.
3위 키움 히어로즈(9승 5패)와는 1게임 차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접전이었다.
LG는 3-4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후 김현수가 볼넷, 채은성은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문보경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6-4로 역전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말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6-6을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10회초에 갈렸다.
LG는 1사 후 문성주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타석에 나선 오지환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8-6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1점 차로 추격했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다 LG 트윈스에 1패를 당했지만, 삼성을 상대로 다시 3연승을 구가한 SSG는 시즌 13승 1패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SSG는 주축 타자인 최정과 추신수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에서 제외했음에도 고비마다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 후 오준혁이 중전안타를 치자 최주환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유섬과 크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한 SSG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희생플라이를 쳐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4회초 2사 2,3루에서 김상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5회에는 볼넷으로 나간 호세 피렐라가 2루 도루와 후속 땅볼로 3루까지 간 뒤 강민호의 외야 뜬공 때 홈으로 파고들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SG는 5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중전안타, 한유섬은 볼넷을 고른 뒤 크론이 중월 2루타를 터뜨려 다시 4-3으로 앞섰다.
이어 박성한은 우전 안타를 날려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크론이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7-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8회와 9회 1점씩 만회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SSG 선발 이반 노바는 6이닝을 5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는 8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3-0으로 앞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노렸던 반즈는 1사 후 황재균에게 2루타, 2사 후 박병호를 몸맞는공으로 내보낸 뒤 최준용과 교체됐다.
2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준용은 헨리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세이브를 거뒀다.
롯데는 0-0인 2회초 이대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는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이 한방으로 역대 홈런 순위에서 이승엽(467홈런)과 최정(404홈런·SSG)에 이어 양준혁(351홈런)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대호의 한 방으로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지시완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6회말에는 2사 1,3루에서 김민수가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진 '디펜딩 챔피언' kt는 6안타에 그치며 영패를 당했다.

KIA는 3회초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선빈이 우전 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나성범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지난해까지 NC 간판타자로 활약했던 나성범은 친정을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작성했다.
반격에 나선 NC는 3회말 볼넷 3개로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1사 2,3루에서 박건우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0-2로 뒤진 4회초 2사 후 전병우가 볼넷을 고르자 김주형이 중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 이정후는 좌전안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송성문의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탠 키움은 2사 만루에서는 박찬혁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3⅔이닝 동안 5안타 2실점(1자책)하고 내려갔으나 윤정현-김준형-이승호-김재웅-하영민으로 이어진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등판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4회까지 1안타와 볼넷 6개로 1실점하고 교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