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는 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앤서니 고든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맨유는 슈팅 수 12-7, 공 점유율 68%-32%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호날두가 맨유 원톱으로 나섰지만 득점 없이 슈팅 2개에 그쳤다.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풀 타임을 뛴 선수 중 가장 낮은 6.1점을 매겼을 정도로 호날두의 활약은 저조했다.

경기 뒤 스타킹을 내린 호날두의 왼다리 정강이는 깊게 팬 상처와 함께 피가 흘렀다.
힘겨운 90분을 보낸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다가 결국 폭발했다.
호날두가 사인을 요청하는 팬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쳐 땅에 떨어지게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한 팬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SNS에 올렸고 호날두는 크게 비난받았다.
몇 시간 뒤 호날두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호날두는 "어려운 순간 감정을 통제하는 건 어렵지만 우리 선수들은 늘 팬들을 존중해야 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
폭발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피해자를 올드 트래퍼드에 초청해 스포츠맨십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맨유는 7위(승점 51)에 자리한 가운데, 이후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대승을 거둔 4위(승점 57) 토트넘과 격차가 승점 6으로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나 유로파콘퍼런스리그 티켓 획득도 장담하기 어렵다.
랄프 랑니크 맨유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한다면 4위 안에 들 자격이 없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