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런 저지, MLB 양키스의 '8년 2천830억원 제안' 거절
에런 저지(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을 포함해 8년 2억3천50만달러(약 2천830억5천만원)를 제시했지만, 저지는 그 이상을 원했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양키스 구단이 개막전까지도 저지와 연장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직접 취재진에게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며 '저지에게 성의를 보였다'는 걸 강조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양키스는 저지에게 올 시즌 연봉 1천700만달러, 2023년부터 2029년까지는 연평균 3천50만달러를 지급하는 8년 총 2억3천50만달러의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저지는 양키스의 제안에 만족하지 않았다.

에런 저지, MLB 양키스의 '8년 2천830억원 제안' 거절
저지는 2022년 연봉 협상도 마치지 못한 채,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그는 올해 연봉 2천100만달러를 요구했고, 양키스는 1천700만달러를 제시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기간이 길어져, 구단과 선수의 연봉 협상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는 정규시즌 중에 연봉조정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저지의 2022년 연봉도 시즌 중에 결정된다.

우타 거포 외야수인 저지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276, 158홈런, 366타점을 올렸다.

양키스와 저지 모두 FA 자격을 얻기 전,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계약 기간과 총액 등에는 이견이 있었다.

저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저지가 양키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연봉 협상 결렬에도 저지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저지는 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