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앞 계절관측 표준목인 왕벚나무에 4일 꽃이 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래 벚꽃이 가장 이르게 폈던 작년(3월 24일)보다는 11일 늦고 평년(1991~2020년)보다는 나흘 빠르다.
개화는 관측표준목 임의의 가지에 꽃이 3송이 이상 활짝 폈을 때를 말한다.
이날 영등포구 여의서로(윤중로) 벚꽃들도 폈다.
여의서로 벚꽃 군락지 개화는 지난해보다 열흘 늦다.
서울의 벚꽃이 작년보다 늦게 핀 까닭은 3월 기온이 작년보다 낮아서다.
지난달 서울 평균기온은 7.7도로 작년 3월(9.0도)보다 1.3도 낮았다.
지난해 3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0도 높았고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3월 평균기온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이르게 벚꽃이 핀 이유는 지난달 서울 기온이 평년보다 1.6도 높았던데 더해 4월 들어서 3일까지 기온(9.0도)은 평년보다 0.6도 낮았으나 일조시간(34.6시간)은 평년(20.5시간)보다 14.1시간 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벚꽃은 통상 개화 일주일 뒤 만개한다.
지난해 서울 벚꽃 만발일은 3월 27일이었고 평년 만발일은 4월 10일이다.
제주·서귀포·포항·대구·전주·울산·창원·광주·부산·여수 등은 벚꽃이 이미 만발해 절정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