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마틴은 캔버스 대신 금속이나 유리 등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업을 해왔다.
특히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두꺼운 안료의 물성을 강조한 조각적 회화를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작품과 달리 가벼운 질감과 파스텔톤 위주의 섬세한 색 표현이 눈에 띈다.
작품의 바탕이 되는 알루미늄의 효과로 작품은 은은한 광채를 뿜어낸다.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탐구해온 작가는 전작에서 직접 제작한 빗 모양 도구로 줄무늬를 만들었지만, 신작은 10년 만에 다시 붓을 들고 작업했다.
붓놀림의 흔적이 남긴 물결 모양의 곡선들이 화면 위에 겹쳐지며 하나의 접점으로 수렴한다.
4월 16일까지.

우정수는 2018년부터 선보였던 '프로타고니스트' 연작과 자신의 드로잉을 새롭게 소환한 신작을 소개한다.
다양한 매체를 다뤄온 유신애는 대표작 '페트리코어' 영상과 함께 중세 기도문 형식의 채색 필사를 참조한 신작 회화를 출품했다.
히어로 코믹물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해온 윤향로는 기존 추상 회화와 함께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백색가전을 주요 소재로 삼는 최고은은 시대를 반영한 제품의 형태와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4월 2일까지.

김성국은 서양 명화 속 신화부터 작가의 기억 속 장면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회화로 재창조한다.
김시종은 디지털 콜라주 방식을 사용해 평면적인 민화를 사진으로 표현한다.
김성국과 김시종이 함께 하는 아티스트 듀오 존 쿡은 두 작가의 공통 경험과 관심사에서 출발한 실험적인 작업을 한다.
임현정은 현실을 반영한 환상과 초현실적인 관점을 담은 세계, 내면의 풍경을 회화적으로 선보인다.
정수영은 배치된 정물을 작가가 능동적으로 재배치한 공간을 화폭에 담아낸다.
정인혜는 자신의 감정을 담아 주관적 색채와 붓 터치로 선인장을 묘사한다.
3월 30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