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500m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레전드 아리안나 폰타나가 이번 대회 여자 500m를 제패했다.
평창 대회 여자 1,000m 우승자 쉬자너 스휠팅 역시 베이징에서도 이 종목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그리고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평창 대회에 이어 베이징 대회에서도 여자 1,500m를 2회 연속 석권했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인 16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진기록의 대미를 장식해 더욱 뜻깊었다.
사실 최민정은 경기 전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베이징올림픽 마지막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평창올림픽 개인 종목 우승 선수들이 모두 같은 종목에서 우승했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지 않아도 그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 '어게인 평창'을 완성했다.
폰타나는 은메달, 스휠팅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발전해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