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사북 탄광촌 주민 구술기록집 '광산촌 공동체의 기억 2'도 발간
애국 조회·퇴비 숙제…사진으로 보는 '사라진 학교 풍경'
강원 정선군 사북공공도서관이 사북읍 주민의 생생한 구술을 기록한 책 '광산촌 공동체의 기억 2'를 발간했다.

광산촌 공동체의 기억2는 정해수(68) 사북임대아파트 관리소장, 서양덕(75)·이숙자(68) 사북2리 주민, 정원구(74) 도사곡아파트 주민, 윤여흥(58) 고토일 주민이 전하는 옛 탄광촌의 모습을 담았다.

탄광촌 주민이 전하는 이야기를 면담자와의 대화 형태로 기록했고, 당시 사진도 첨부했다.

사북은 탄광노동운동의 진원지이자, 폐광에 맞선 주민운동의 본산이다.

정선지역사회연구소 지역사 연구팀도 근현대 교육사 자료를 조사·수집해 사진첩 '잊혀진 학교, 사라진 풍경'을 펴냈다.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감소로 사라진 학교 57개의 흔적을 담은 사진첩이다.

소풍 도시락, 반공 웅변대회, 애국 조회, 퇴비 숙제 등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그 시절 그 모습을 담은 사진 40여 장을 비롯해 당시의 기억과 정겨운 감정을 글로 고스란히 표현했다.

황인욱 사북공공도서관장은 3일 "근현대사의 빛과 그림자를 간직하는 지역 유산을 기록하고자 구술기록집과 사진첩을 발간했다"며 "이번 작업이 공동체의 기억과 흔적을 보존하고 삶의 기록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