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구단은 3일(한국시간) 새 구단 명칭을 워싱턴 커맨더스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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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가장 선호한 이름은 레드울브스였으나 저작권과 트레이드마크 문제로 인해 이 이름은 논의 초기 단계에서 배제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DC를 연고지로 하는 NFL 워싱턴 구단은 2020년 7월 13일 레드스킨스라는 이름과 로고를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빨간색 피부라는 뜻의 레드스킨스는 아메리카 인디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어 비난 여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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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킨스를 빼라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지만, 구단 측은 "팀의 정체성이라 못 바꾼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스폰서 기업들이 압박에 나서고, 미국에서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M)' 운동과 같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구단 측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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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워싱턴 구단은 별다른 이름을 정하지 않고 '워싱턴 풋볼팀'으로 개명했다.
1년 반이 넘는 장기 작업 끝에 워싱턴 구단은 새 이름을 공개했다.
팀 이름과 로고는 바뀌지만 워싱턴 구단의 고유색인 버건디와 금색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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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더스라는 이름에는 군대와 연관성 있는 이름을 원했던 제이슨 라이트 구단 회장과 론 리베라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고 AP통신은 소개했다.
이번 명칭 발표에 아메리카 인디언 사회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아메리카 인디언 여성들이 이끄는 사회정의단체인 일루미네이티브의 창립자인 크리스탈 에코 호크는 이번 발표를 "결정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상징하는 용어를 팀 이름으로 써왔던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지난해 7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팀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