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선수들은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마치고 한데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 삼매경'에 빠졌다.
그동안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훈련을 소화했던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기념사진 촬영의 아이디어는 맏형 곽윤기가 냈다.
곽윤기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길 만한 것들을 놓친 적이 있었다"라며 "후배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영상과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풍파를 겪었다.
심석희(서울시청)의 험담 메시지 유출로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이 큰 상처를 받았고, 부상으로 이탈한 김지유(경기일반)는 엔트리 탈락 후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엔트리를 확정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베이징에 입성한 뒤에도 훈련 때 무거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곽윤기가 기념사진 촬영을 제안한 이유다.
곽윤기는 "사실 선수들은 선수촌 안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특히 남자 선수들은 숙소 거실에 둘러앉아 남녀 연애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수다를 떠는 등 재밌게 지낸다"고 말했다.
'군기 반장은 누군가'라는 질문엔 "황대헌(강원도청)"이라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