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비니시우스 멀티골…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에 4-1 완승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서 300·301호 골 폭발…팀 통산 4번째
카림 벤제마(35·프랑스)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300호·301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팀의 대승에 앞장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멀티골에 힘입어 발렌시아를 4-1로 격파했다.

승점 49(15승 4무 2패)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2위 세비야(승점 41·12승 5무 2패)와 승점 8 차이로 단독 1위를 질주했고, 발렌시아는 9위(승점 28·7승 7무 6패)에 그쳤다.

초반 팽팽하던 0의 균형은 전반 43분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금이 갔다.

전반 40분 루카 모드리치의 왼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던 레알 마드리드는 뒤이어 카세미루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벤제마는 오른발 슛으로 골대를 갈랐다.

1-0으로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더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7분에는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 상대 수비진과 경합에서 공을 지켜낸 뒤 추가 골을 신고했다.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서 300·301호 골 폭발…팀 통산 4번째
비니시우스는 9분 뒤 상대 골키퍼가 마르코 아센시오의 슛을 쳐내자 세컨드 볼을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31분 곤살로 게데스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게데스의 페널티킥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으나, 게데스가 튕겨 나온 공을 재차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벤제마가 쐐기 골을 터트리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3골 차 승리를 따냈다.

벤제마는 이날 리그 16호, 17호 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라리가 득점 1위를 지켰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에서 치른 공식전 584경기 만에 300골을 돌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0골),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323골),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08골)에 이어 팀 통산 득점 4위에 자리한 벤제마는 7을 더하면 스테파노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다.

벤제마는 경기 뒤 "이 구단에서 301골이나 넣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게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