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30일 전남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사업으로 신설되는 강진·해남·보성·영암역 등 4개 역 설계 디자인을 지역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강진역은 외장재를 세라믹에서 청자 타일로 변경하고 전면(입면) 곡선부를 조정해 도자기로 형상화하는 등 강진이 고려청자를 생산하던 지역임을 강조했다.

해남역은 지역 대표 유적인 고인돌을 형상화하기 위해 입구와 벽의 위치를 조정하고, 상층부 2층 입면에 공룡화석의 산지인 해남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보성역은 수평으로 중첩해 길게 뻗어있는 녹차밭 형태를 표현하고, 전통 다기를 역사건물에 담아 국내 최대 녹차 생산 지역임을 강조했다.

영암역사는 월출산을 표현하기 위해 전면 좌측 돌출부를 삭제하고 수평적 요소를 사선 처리했다.

보성∼임성리 철도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연결하고 남해안 동서축 간선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총사업비 1조5천960억원을 투입해 공사 중이며, 내년 완공 예정이다.

최원일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은 "앞으로도 철도역 디자인에 지역의 고유 스토리와 콘텐츠를 반영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