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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마르티넬리는 2019년 7월 5년 장기 계약을 맺으며 아스널에 합류했다.
중상위권으로 전락한 아스널이 다시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반등하는 데에 그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팬들은 기대했다.
하지만 마르티넬리는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를 거의 통째로 날려버린 탓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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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랬던 마르티넬리가 올 시즌 기대주에서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스널 대표 골잡이였던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이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주장 완장을 박탈당하고 전열에서도 제외된 것이 마르티넬리에게 호재가 됐다.
아스널 공격의 중심축으로 나선 마르티넬리는 아스널이 오바메양 없이 치른 첫 경기인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올 시즌 리그 2번째 도움을 올리더니 17라운드 웨스트햄전에는 2호 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19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2골을 연사하며 아스널의 승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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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넬리의 문전 집중력과 빠른 발이 빛난 골 장면들이었다.
특히, 첫 번째 골은 아스널의 구단 통산 7천 번째 골이기도 했다.
마르티넬리는 이로써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일찍 2-0으로 앞서나간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와 스미스 로우의 추가골을 더해 4-1으로 완승했다.
3연승을 달린 아스널은 4위(승점 32)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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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넬리는 EPL 사무국으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킹 오브 더 매치(KOTM)'로 선정됐다.
오바메양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넬리의 활약을 지켜보며 오늘 무척 행복했다"면서 "마르티넬리의 에너지와 열정은 최고조에 있다.
옳은 방향으로 크고 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