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섭 공주시장은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시가 문화재청에 제시한 제2금강교 상판 높이 재조정 설계안이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대상으로 판단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다소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금성동과 신관동을 잇는 제2금강교는 안전등급 3등급에 1차로만 통행이 가능한 금강교를 대체할 교량이다.
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함께 금강교 대체 교량 건설을 추진했으나, 예정지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500m 이내에 있어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절차를 밟았다.
이에 따라 왕복 4차로→2차로 축소, 간결한 교량 디자인 설계, 교량 폭 최소화, 교량 상판 높이 금강교와 동일 등을 제시해 지난해 6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금강교와 제2금강교 상판 높이를 같게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하천 점용허가 설계기준에서 정한 계획홍수위(18.53m)에 더해 여유고 2m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제2금강교는 현 금강교보다 2m 정도 높게 건설해야 한다.
시는 행복청과 여러 차례 협의해 제2금강교 높이를 금강교보다 강북 방향은 81cm, 강남 방향은 83cm, 중앙부는 1.2m 높이는 보완 설계안을 만들었다.
문화재위는 내년 상반기 허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시는 재심의를 통과하면 기본·실시설계와 재해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할 방침이다.

제2금강교는 총연장 760m에 왕복 2차로로, 국비 240억원과 시비 240억원 등 총 480억원이 투입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