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행히 현재까지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이 파손돼 출동한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당시 제주도 전역에 있는 건물들이 갑자기 '쿠쿵'하는 소리와 함께 3∼4차례 크게 흔들렸다.
지진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있던 60대 여성 조모 씨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의자가 덜덜 흔들리며 떨리고, 주변에 있던 펜스가 흔들려서 덜컹덜컹 소리가 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앙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의 한 단층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태경(47) 씨는 "8살과 11살짜리 아이는 처음 느껴보는 진동에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왔다"고 묘사했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건물에 있던 40대 남성 고영훈 씨는 "8층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은 서귀포시뿐 아니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홍화연(50) 씨는 "식당 냉장고가 흔들릴 정도였다"며 "냉장고가 쓰러질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7층에 거주 중인 황모(60·여) 씨는 "누워있다가 갑자기 10초 이상 어지럽고 아파트가 통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느꼈다"며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고 말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한 단독주택에 사는 홍모(63) 씨는 "순간적으로 집 창문이 덜덜덜 떨려 깨지는 줄 알았다"며 "살면서 이렇게 땅이 흔들리는 느낌은 처음 느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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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