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4~8도…수도권 동부 등 아침 기온 영하
목요일인 9일 아침 전국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출근길에 불편을 줬다.

경기동부와 강원·충남·경상 내륙, 전라에 가시거리를 200m 안팎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꼈다.

오전 7시 현재 경기 가평(180m), 전남 강진(100m)·함평(140m), 경남 진주(80m), 경북 군위(140m)·청송(180m)·안동(200m) 등의 가시거리가 200m 이하다.

지난밤 서쪽에서 유입된 구름대가 고도 8㎞ 이상의 엷은 상층운이어서 낮 동안 땅이 흡수한 열에너지가 밤사이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지 못했다.

사람으로 따지면 이불을 덮지 않고 잔 셈인데 밤중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대기 중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응결해 안개가 발생했다.

아침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진 지역에선 안개가 도로 면에 얼어붙으면서 살얼음이 되기도 했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생긴 안개는 해가 뜨고 2~3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데, 겨울이라 해가 늦게 뜬 터라 오전 10~11시까지 남아있겠다.

특히 동해북부해상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가 잘 순환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일부 지역엔 낮까지 옅은 안개가 끼어있겠다.

대기 중 먼지로 공기가 부연 연무가 남아있는 곳도 있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9일 수도권과 세종, 충남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나머지 지역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겠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4도에서 영상 8도 사이 분포했다.

수도권 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 전북동부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이었다.

주요 도시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4.9도, 대전과 대구 0.5도, 광주 3.7도, 울산 5.5도, 부산 9.7도다.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포근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