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대회 조직위원회 양궁 미디어 담당자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8호 태풍 탓에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남녀 개인전 일정이 바뀌었다.
64강전부터 시작하는 남녀 개인전 첫 경기 시작 시간이 27일 이른 오전에서 정오로 변경됐다.
30일 여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과 31일 남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 경기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즉, 예선 경기가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이다.
대표팀 남녀 궁사 중 27일 오전에 개인전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는 애초 없었기 때문에, 일정 변경은 대표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태풍이 불러올 강풍이다.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8호 태풍은 수도권 북부와 도호쿠(東北) 지역으로 접근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의 중심과 북쪽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악조건 속에서 태극궁사들과 타국 궁사들 사이의 '격차'가 더 크게 드러날 것이라며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다.
박채순 총감독은 "국제대회가 기상환경 탓에 일정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 국내대회는 태풍이 와도 늘 일정 변경 없이 치러왔다"면서 "우리는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