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왕년의 '수영 황제' 펠프스 "코로나19 속 올림픽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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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해설위원으로 도쿄올림픽에 참여…"올림픽은 가슴 벅차"
우울증·ADHD 이겨낸 '극복의 아이콘'…"1년 더 기다린 모두가 승자" 특별취재단 = 왕년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6·미국)는 2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 센터를 찾은 뒤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5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해 개인 통산 최다 메달(28개)을 목에 걸고 은퇴한 펠프스는 도쿄올림픽에 미국 방송 NBC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0.01초를 다투던 그는 이제 가슴 떨리는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여전히 올림픽은 그에게 '특별한 느낌'을 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도쿄올림픽 현장을 찾은 펠프스는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그는 선수 때와는 또 다른 '벅찬 감정'에 휩싸였다.
25일 도쿄 오이다바 도쿄올림픽 팬 파크 내 오메가 쇼케이스 현장에서 만난 펠프스는 "올림픽은 현역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특별한 대회"라며 "이런 분위기를 가진 현장에 다시 방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터치 패드를 찍은 뒤 전광판을 바라볼 때, 자신의 이름 옆에 '1'이란 숫자가 적히면 희열을 느꼈던 펠프스는 이제 중계석에서 '현역 선수'들이 물살을 가르는 장면을 본다.
케일럽 드레슬(미국), 애덤 피티(영국) 등이 '포스트 펠프스' 후보로 꼽히지만, 펠프스가 쌓아 올린 탑은 아직 누구도 넘보지 못할 만큼 높다.
펠프스는 15세이던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총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3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 등 통산 2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경쟁'의 파도에서 물러난 펠프스는 모든 현역 선수들을 응원한다.
그는 "한 선수가 슈퍼스타로 성장하기까지 가장 필요한 건 시간이다.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미래의 슈퍼스타'가 도쿄에 이미 도착했을 수도 있다"며 "누구나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라도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 등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젊은 수영 선수를 향해서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대표 선발전' 때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 건 쉽지 않다"며 '자신이 해오던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펠프스는 올림픽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체조 시몬 바일스를 떠올리며 "시몬스의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다른 종목' 선수를 향한 유대감도 드러냈다.
도쿄올림픽의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블루'를 앓는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펠프스는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고, 현역 시절에도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은퇴 후 펠프스는 "현역 시절 우울증이 심해져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경험을 한 펠프스는 현역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우울증에 빠진 스포츠 팬들에게 더 따듯한 조언을 할 수 있다.
펠프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건강과 육체적인 건강을 모두 유지해야 한다"고 '몸과 마음을 모두 다스리는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대회를 준비한 많은 관계자, 올림픽을 1년 더 준비한 선수들 모두가 승자다"라고 도쿄올림픽 구성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펠프스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결국에는 조금씩 조금씩 진화해 온 '인류의 힘'을 믿었다.
또한 "문제는 늘 생긴다.
여러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화두에 올리면서 문제들을 극복해 나간다"고 했다.
사실 ADHD와 우울증을 극복하고 '수영 황제'가 된 펠프스, 그 자신이 수년간 '극복의 과정'을 모든 스포츠팬에게 직접 보여줬다.
/연합뉴스
우울증·ADHD 이겨낸 '극복의 아이콘'…"1년 더 기다린 모두가 승자" 특별취재단 = 왕년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6·미국)는 2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 센터를 찾은 뒤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5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해 개인 통산 최다 메달(28개)을 목에 걸고 은퇴한 펠프스는 도쿄올림픽에 미국 방송 NBC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0.01초를 다투던 그는 이제 가슴 떨리는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여전히 올림픽은 그에게 '특별한 느낌'을 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도쿄올림픽 현장을 찾은 펠프스는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그는 선수 때와는 또 다른 '벅찬 감정'에 휩싸였다.
25일 도쿄 오이다바 도쿄올림픽 팬 파크 내 오메가 쇼케이스 현장에서 만난 펠프스는 "올림픽은 현역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던 특별한 대회"라며 "이런 분위기를 가진 현장에 다시 방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터치 패드를 찍은 뒤 전광판을 바라볼 때, 자신의 이름 옆에 '1'이란 숫자가 적히면 희열을 느꼈던 펠프스는 이제 중계석에서 '현역 선수'들이 물살을 가르는 장면을 본다.
케일럽 드레슬(미국), 애덤 피티(영국) 등이 '포스트 펠프스' 후보로 꼽히지만, 펠프스가 쌓아 올린 탑은 아직 누구도 넘보지 못할 만큼 높다.
펠프스는 15세이던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총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3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 등 통산 2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경쟁'의 파도에서 물러난 펠프스는 모든 현역 선수들을 응원한다.
그는 "한 선수가 슈퍼스타로 성장하기까지 가장 필요한 건 시간이다.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미래의 슈퍼스타'가 도쿄에 이미 도착했을 수도 있다"며 "누구나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라도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 등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젊은 수영 선수를 향해서는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대표 선발전' 때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 건 쉽지 않다"며 '자신이 해오던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펠프스는 올림픽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체조 시몬 바일스를 떠올리며 "시몬스의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다른 종목' 선수를 향한 유대감도 드러냈다.
도쿄올림픽의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블루'를 앓는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펠프스는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고, 현역 시절에도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은퇴 후 펠프스는 "현역 시절 우울증이 심해져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경험을 한 펠프스는 현역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우울증에 빠진 스포츠 팬들에게 더 따듯한 조언을 할 수 있다.
펠프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건강과 육체적인 건강을 모두 유지해야 한다"고 '몸과 마음을 모두 다스리는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대회를 준비한 많은 관계자, 올림픽을 1년 더 준비한 선수들 모두가 승자다"라고 도쿄올림픽 구성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펠프스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결국에는 조금씩 조금씩 진화해 온 '인류의 힘'을 믿었다.
또한 "문제는 늘 생긴다.
여러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화두에 올리면서 문제들을 극복해 나간다"고 했다.
사실 ADHD와 우울증을 극복하고 '수영 황제'가 된 펠프스, 그 자신이 수년간 '극복의 과정'을 모든 스포츠팬에게 직접 보여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