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51)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선수단이 23일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

최경주 감독은 이날 입국장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아주 신속하게 처리해줘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일찍 입국 수속을 마쳤다"며 "선수들 체력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최 감독과 임성재(23), 김시우(26)로 구성된 남자골프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도착한 다른 날의 타 종목 선수들보다 거의 1시간 정도 일찍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도 가지 않아 에너지 면에서도 아주 좋다"며 "시차도 없고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남자 골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최 감독은 "그때보다 현지 도착도 빠르다"며 "두 명 모두 감이 좋고, 의지가 있는 데다 코스 답사할 여유도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코스 적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메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최근 종목별 메달 전망에서 임성재를 남자 골프 동메달 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최경주 감독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 때문에 한국에서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이 잘 견디고, 더위에도 승리해서 좋은 메달을 많이 따가도록 선수들을 위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