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신혼여행을 한 뒤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즐기며 새 시즌을 준비하려 했지만, 도쿄올림픽이 열리면서 모든 계획을 접어야 했다.
양효진은 결혼식을 올린 뒤 5일 만에 남편과 생이별했다.
그는 4월 말 대표팀 소집으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다.
귀국 후에는 자가 격리를 한 뒤 경남 하동군에서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진천선수촌에 다시 입촌했다.
남편의 얼굴은 일본으로 출국한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잠깐 봤다.
양효진은 그렇게 신혼의 단꿈을 반납하고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어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까 봐 걱정을 많이 한다"며 "건강하게 대회를 치른 뒤 (남편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양효진이 신경 쓰는 건 몸 상태뿐만이 아니다.
대회 환경은 열악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힘든 선수촌 생활도 그렇다.
양효진은 '키가 큰 외국 배구 선수들은 선수촌이 불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는 말에 "일본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선수라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화장실은 원래 층고가 낮고 좁다.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골판지 침대'와 관련한 질문에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양효진은 "침대 길이가 짧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길어서 다행이다"라며 "침대 폭이 좁은 게 조금 아쉽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