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 구스타보, 바로우의 득점으로 감바 오사카를 2-1로 눌렀다.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던 전북은 5승 1무(승점 16),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첫 골을 넣고 상대 공세에 흔들렸다.
비록 한 골을 실점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추가 실점 없이 결승 골을 넣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러고는 "전북 팬들뿐 아니라 K리그 팬들도 많이 응원해줬을 텐데, 전북이 K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킨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 난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해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에 김 감독은 "전술이나 동기부여의 문제가 아니었다.
K리그와 FA(대한축구협회)컵을 모두 우승하며 부상 선수가 많이 생겼고, 이어서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생기며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어려웠다"면서 "올해는 선수단 구성과 컨디션 유지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K리그를 위해 이겨야 한다"고 했다.
전북의 감바 오사카전 승리로 G조 2위 포항 스틸러스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놓은 I조 2위 대구FC도 사상 첫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김 감독은 "감바와 전북 모두 최선을 다했다.
서로 50대 50의 경기였던 것 같다.
포항 팬들이 응원을 해줘 그 힘까지 더해져 우리가 이겼던 것 같다"면서 "전북이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한편, 이날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바로우의 결승 골을 도운 구스타보는 "한일전이고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렸기에 선수들 모두 90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면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임무는 완수한 것 같고 이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