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스포츠닛폰은 7일 "미·일 통산 170승을 거둔 에이스가 조용하게 은퇴한다"며 "마쓰자카가 세이부 구단에 은퇴 결심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쓰자카는 지난해 7월 5일 경추 내시경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을 했지만 오른손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현재 마쓰자카는 훈련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쓰자카는 시대를 풍미한 에이스였다.
고교생이던 1998년 고시엔(일본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이미 전국구 스타가 된 마쓰자카는 1999년 세이부에 입단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6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마쓰자카는 2007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5천111만1천111달러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마쓰자카 영입에 성공했다.
그는 보스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에서 생활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6승 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5를 올렸다.
마쓰자카를 향한 기대감을 채우지는 못한 성적이었다.
2015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한 마쓰자카는 2018년 주니치 드래건스로 이적해 6승(4패)을 거두며 재기 가능성을 알렸다.
그러나 어깨, 허리 등 부상이 이어졌고 2020년 친정팀 세이부로 돌아온 뒤에는 1군 마운드에 서지도 못했다.
마쓰자카는 일본에서 114승, 미국에서 56승을 거뒀다.
미·일 통산 성적은 170승 10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이다.
국제무대에서도 마쓰자카는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마쓰자카는 2006년과 2009년 1·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한일전 등판 경험도 있다.
한국 팬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승엽이 마쓰자카를 상대로 8회 결승 2루타를 친 장면이 가장 강렬하게 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