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33·영어명 행크 콩거) 롯데 자이언츠 감독대행은 나흘 뒤, 수석코치로 돌아간다.

'특별한 부담감과 기대감'을 느낄 날도 4경기만 남았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최현 감독대행은 "매 경기 부담을 느낀다.

동시에 경기를 앞둔 특별한 기대감도 느낀다"며 "앞으로 4경기에서 더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그러나 지금은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석코치로 래리 서튼 감독을 보좌하던 최현 감독대행은 6월 29일부터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서튼 감독은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7월 8일 정오에 격리에서 해제해 다시 롯데를 이끈다.

롯데 구단은 서튼 감독이 격리를 시작하자, 최현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다.

최현 감독대행은 지난 4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뒀다.

4일 경기를 포함해 4경기 더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치른다.

그는 "서튼 감독과는 매일 통화하면서 투수 교체, 대타 등 거의 모든 부분을 복기한다"며 "서튼 감독이 자가 격리를 하기 전에도, 매일 함께 경기 상황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하니까, 빠르게 판단을 내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 감독대행은 "서튼 감독은 무척 낙천적인 사람이다.

최근에도 내게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준다"며 "대행 역할을 하는데 서튼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시한부 사령탑'인 최현 감독대행은 남은 4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그는 "지금 나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당장 오늘 경기에서 이기고자,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