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시린 25일까지 '몽캐는 책고팡'서 전시

제주의 전통가옥에서 마을 책방과 작가가 제주 나눔의 정신인 '수눌음'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독립서점 '몽캐는 책고팡'(꾸물거리며 꿈을 캐는 책 곳간)에서 진행되는 전시회 '잘도 족은 구들에서'(매우 작은 구들)다.

이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예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수눌음 정신'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고자 마련됐다.

이 전시회에는 제주 작가 시린(詩鱗, '시의 조각'이라는 뜻의 필명. 본명 서은석)이 제주살이하며 작업한 사진과 글을 묶은 에세이 '로드판타지'(출판사 대숲바람), '괜찮지만 괜찮습니다'(출판사 대숲바람), 여러 작가와 공동 작업을 하고 출간한 '제주시 중산간 마을'(도서출판 류가헌), '서귀포시 중산간 마을'(도서출판 류가헌)에 실린 내용 중 일부를 전시한다.

미공개 출간 예정작도 소개하며 제주풍경을 담은 작은 엽서와 책갈피도 판매한다.

전시회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은 제주 숨결을 간직한 제주 전통가옥에서 제주를 담은 사진과 글을 보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관람은 오는 25일까지 오후 1∼6시 몽캐는 책고팡 서점(제주시 애월읍 고하상로 125-1 초록 지붕)에서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 문의 010-6898-8337.
월·화요일은 휴무다.

작가 시린은 "제주와 제주의 마을, 길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사진과 글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이번 전시도 그 작업의 일부이자 연장선에 있다.

집과 사람, 제주와 길, 어제와 오늘에 대한 이야기를 제주 옛집에 풀어놓았다"고 설명했다.

'몽캐는 책고팡'은 2020년 7월 문을 연 이후 김영재 가야금 마당 콘서트, 강정효 작가 비대면 사인회, 김소라 작가 비대면 사인회, 최명숙 작가 비대면 사인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지역과 서점, 작가가 상생하는 '호끌락 전시회'를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