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은 29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세 골을 넣으며 조호르에 4-1로 역전승했다.
첫 경기에서 랏차부리(태국)를 2-0으로 꺾은 포항은 2차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조호르전 대승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포항은 2승 1패(승점 6)가 돼 나고야(3승·승점 9)에 이은 G조 2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도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는데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 팀 상황이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송민규가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됐고 부상 선수도 꽤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베테랑들도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날 전반 17분 조호르 레안드로 벨라스케스의 왼발 중거리 슛이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서 타쉬와 강상우의 페널티킥 골로 2-1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 우리가 의도한 대로 경기를 잘했었다"면서 "하프타임에 특별히 다른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위치에서 볼을 잡아서 연결할지 정도만 이야기했지 '수비를 더 해라, 공격을 더 해라'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면서 "후반전에는 조호르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우리가 공격을 풀어나가기 더 수월한 면이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