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BTX·광역도로 등 확충, 복합환승센터 등 인프라 확대도

국토부는 서부권 2기 신도시(김포한강·검단 신도시)에 대해 철도·버스·도로 등 종합적인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에 반영하기 위한 관련 위원회 심의를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GTX-D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내용으로 반영됐다.
국토부는 철도의 접근성 향상을 우선 추진하되, 버스 노선 신설과 도로·환승센터 등 인프라 확대 방안을 통해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 GTX-D, GTX-B 연계 추진…5호선 연장 등 추가검토, 김포골드라인 열차 확충
국토부는 우선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21.1㎞ 구간을 잇는 GTX-D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
서울로 신속하게 접근할 교통수단을 요구하던 수도권 서부권 주민들은 이 노선의 강남 직결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들이 김포∼부천만을 연결하는 노선안을 '김부선'으로 부르며 반발하던 근거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울 접근성 문제였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서울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은 노선 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지자체 간의 노선협의가 지연되며 4월 공청회 때 발표된 초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된 것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 1호선 연장사업은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만큼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2호선 연장은 정책적 필요성 등이 검토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 2호선의 경우 인천 검단 연장에 이어 김포(걸포북변역)를 경유해 고양시(킨텍스역 등)까지 이어지는 노선도 신설할 예정이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이 개통되면 킨텍스역에서 GTX-A로 환승이 가능해져, 김포에서 강남권으로의 이동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천공항철도에 시속 150㎞ 이상 고속차량을 투입하는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도 추진한다.
급행화가 완료되면 검단신도시 인근의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은 28분에서 23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검암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은 35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든다.
서울시와 인천시 간 논의를 진행 중인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간의 직결운행 사업도 지자체 간 합의가 완료되는 대로 국비 지원 등을 추진해 교통편의를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 열차도 추가 투입한다.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체인 김포시는 이달 14일부터 아침 출근 시간에 예비열차 1편성을 투입하고 운행역사 감축(10개 역→9개 역) 등을 통해 열차 운행시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또 현대로템과 열차 5편성(10량) 추가 제작 계약을 완료하고, 2024년 11월부터 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 준공영제 광역버스 확충…서부권 BTX 신설
국토부는 철도 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버스를 통해 교통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준공영제 광역버스 노선 신설·증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구간에서 김포공항역(서울 강서구)까지의 셔틀 노선과 함께, 김포에서 서울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 버스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버스전용차로도 도입된다.
김포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길목으로 만성 정체 구간인 김포 고촌∼개화역 구간은 연내 중앙 전용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용차로 도입의 적정성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신개념 버스 교통 서비스인 BTX(Bus Transit eXpress)도 도입된다.
BTX는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버스의 정시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우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행주대교∼당산역·10㎞)에 서부권 BTX 1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를 착수할 예정이다.
또 추후 교통수요 및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하여 2단계(한강시네폴리스IC∼행주대교·8㎞)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 검단∼대곡 광역도로·걸포북변역 복합환승센터 등 인프라 확대
국토부는 검단∼대곡 광역도로, 걸포북변역 복합환승센터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진행 중인 사업도 적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수도권 서부권의 간선도로 정체 해소를 위한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계양∼강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김포한강로(지방도) 등의 교통량 분산에 기여해 2기 신도시 입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천 검단과 김포 간 상호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검단∼대곡 광역도로(3.04㎞) 신설을 추진한다.
검단에서 서울까지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검단∼드림로 간 도로(3.59㎞)도 다음 달 착공 예정이다.
아울러 철도·버스·도로 등 교통수단 간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향후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과 김포골드라인의 교차점이 될 걸포북변역에 복합환승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대책이 모두 이행되면 서부권 2기 신도시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