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다이빙·아티스틱 스위밍·수구·오픈워터에 총 49개 금메달
경영 김서영·황선우, 다이빙 우하람 등 메달 도전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④ 수영
수영은 총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이다.

경영 35개, 다이빙 8개에 아티스틱 스위밍·수구·오픈워터 수영 2개씩을 합해 49개(남자 23, 여자 25개, 혼성 1개)의 금메달이 수영에서 나온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비교하면 3개가 많아져 하나가 늘어난 육상(48개)을 제치고 최다 금메달 종목이 됐다.

이전 올림픽에서는 여자부만 있었던 자유형 800m, 남자부만 치른 자유형 1,500m가 도쿄 대회에서는 남녀 모두 출전하는 종목이 되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혼성 혼계영 400m가 세부 종목으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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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알고 봅시다] ④ 수영
우리나라는 경영에서 11명, 다이빙에서 5명이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경영 개인종목에서는 남자부의 황선우(서울체고·자유형 100m·200m), 이주호(아산시청, 배영 100m·200m), 조성재(제주시청, 평영 100m·200m), 문승우(전주시청, 접영 200m)와 여자부의 한다경(전북체육회, 자유형 1,500m), 이은지(오륜중, 배영 100m·200m), 김서영(경북도청, 개인혼영 200m)이 국제수영연맹(FINA)의 올림픽 A기준기록을 넘어서 도쿄에서 태극마크를 단다.

단체전인 남녀 계영 800m에서도 추가로 출전권을 따 남자는 황선우와 함께 이유연(한국체대)·김우민(강원도청)·이호준(대구시청)이, 여자는 김서영·한다경·이은지와 정현영(거제고)이 출전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계영 800m에 나서는 건 남녀 모두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이다.

다이빙에서는 8개 종목 중 개인종목인 남자 3m 스프링보드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남(제주도청), 남자 10m 플랫폼의 우하람과 김영택(제주도청), 여자 3m 스프링보드의 김수지(울산시청), 여자 10m 플랫폼의 권하림(광주광역시체육회), 그리고 2인조 종목인 남자 10m 싱크로의 김영남-우하람 조까지 5개 종목에서 5명의 선수가 총 7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다이빙에서는 참가 종목과 선수 수 모두 역대 최다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④ 수영
도쿄는 한국수영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곳이다.

우리나라는 1964년 도쿄에서 열린 제18회 하계올림픽 때 경영 종목에 처음 출전했다.

한국수영이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전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다.

모두 박태환 따낸 것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의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고, 자유형 200m에서도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 은퇴)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자유형 400m에서 예선 실격 파동을 딛고 은메달을 따고, 자유형 200m에서는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④ 수영
하지만 아직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결승 경기를 치러본 한국 선수는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의 남유선(은퇴)과 박태환, 둘 뿐일 정도로 올림픽은 한국 수영에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서영이 한국 여자수영 선수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96) 보유자인 황선우도 '결승 진출'에서 '메달 싸움'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④ 수영
이번 도쿄 대회는 펠프스가 은퇴한 후 처음 치르는 올림픽이다.

자연스럽게 누가 새로운 황제의 자리에 오를지가 관심이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케일럽 드레슬(미국)은 유력한 후보다.

남자 평영 1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최초로 3연패(2015, 2017, 2019년)를 달성하고 리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 애덤 피티(영국), 19세였던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에서 펠프스가 10년 동안 갖고 있던 세계 기록을 1분50초73으로 새로 쓴 크리스토프 밀라크(헝가리) 등도 도쿄를 빛낼 수영 스타다.

리우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올림픽에서만 이미 5개 금메달을 수집한 '여제' 케이티 러데키(미국)와 2년 전 광주에서 러데키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400m 4연패' 꿈을 깨뜨린 신예 아리안 티트머스(호주)의 재대결도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④ 수영
다이빙은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경기로 나뉜다.

개인전과 2명이 함께 출전하는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을 포함해 남녀 4개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8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를 따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6개,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다시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중국의 초강세는 도쿄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하람에게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한다.

우하람은 부산체고에 재학 중이던 리우 올림픽 때는 10m 플랫폼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2명만 나서는 대회 결승에 진출한 뒤 1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④ 수영
올림픽 종목 중 리듬체조와 함께 여자부 경기만 있는 아티스틱 스위밍은 두 명이 호흡을 맞추는 듀엣 종목과 여덟 명이 함께하는 팀 종목에 하나씩, 총 두 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두 종목 모두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아티스틱 수영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한 러시아의 독주를 누가 막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수구는 남녀부로 치른다.

우리나라는 개최국 자격으로 1988년 서울 대회 남자부 경기에 딱 한 번 출전했을 뿐이다.

2008년 베이징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가된 오픈워터 수영은 실외에서 10㎞의 물살을 가르는 종목으로 '마라톤 수영'으로 불린다.

역시 남녀부 하나씩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올림픽 오픈워터 수영에도 아직 출전한 적이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