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선발전 개막…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도전
'이적으로 지각변동' 컬링, 더욱 치열해진 태극마크 경쟁
어느 때보다 치열한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이 오는 22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시작한다.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는 남자 11팀, 여자 10팀 등 총 21개 팀이 출전한다.

그동안 컬링 선발전은 주요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8팀'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없어 모든 팀에 출전을 개방했다.

또 지난 비시즌 활발한 선수 이적으로 전력을 강화한 팀이 대거 나타난 것도 변수로 떠올랐다.

경북체육회가 간판선수들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주요 선수들이 다른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팀 킴' 김은정(스킵),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선영(리드), 김영미(후보)는 모두 경북체육회를 떠나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평창 올림픽 이후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탈환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지난달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강릉시청은 2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노린다.

이번에 국가대표가 되면 오는 12월 열리는 올림픽 자격경기(퀄리피케이션)에 출전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한다.

출전권을 따면 그대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따라서 강릉시청이 평창 신화를 재현하려면 이번 선발전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이적으로 지각변동' 컬링, 더욱 치열해진 태극마크 경쟁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서드 하승연·세컨드 김혜린·리드 김수지·후보 양태이)과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서드 설예지·세컨드 김수지·리드 설예은·후보 박유빈)이 강릉시청을 견제한다.

춘천시청과 경기도청은 각각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으로, 강릉시청과 함께 여자컬링 3자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 전북도청이 여자컬링 경쟁에 가세했다.

전북도청은 경북체육회에서 믹스더블 선수로 뛰던 송유진을 영입해 팀을 재정비했다.

스킵 신가영, 서드 송유진, 세컨드 이지영, 리드 신은진으로 팀을 꾸려 첫 태극마크를 노린다.

송유진은 외모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도 2020년 코리아컬링리그 믹스더블 예선 1위, 동계체전 은메달 등 좋은 성적을 내며 기대를 모은 선수다.

경북체육회를 떠나서는 믹스더블이 아닌 여자 4인조 팀에 들어가는 도전을 택했다.

'이적으로 지각변동' 컬링, 더욱 치열해진 태극마크 경쟁
이밖에 고교팀 6개 팀이 출전한다.

봉명고(스킵 김민서), 송현고A(스킵 김지수), 송현고B(스킵 강보배), 세현고(스킵 반희은), 의성여고A(스킵 이은채), 의성여고B(스킵 김수령)가 성인팀과 동등하게 태극마크를 두고 경쟁한다.

경북체육회발 이적은 남자팀에서 더욱 활발했다.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쌍둥이' 이기복·이기정 형제는 강원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소속이던 성유진도 함께 이적하면서 강원도청은 스킵 이기정, 서드 박종덕, 세컨드 이기복, 리드 오승훈, 후보 성유진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경북체육회는 강원도청·서울시청에서 스킵으로 뛰던 베테랑 김수혁을 새 스킵으로 영입하고, 기존 스킵이던 김창민에게 서드를 맡겼다.

믹스더블에서 송유진의 파트너였던 전재익이 남자팀 세컨드로 들어갔고, 김학균은 리드로 이동했다.

'이적으로 지각변동' 컬링, 더욱 치열해진 태극마크 경쟁
지난 시즌 비실업팀으로서 태극마크를 단 경기도컬링연맹(스킵 정영석·서드 김정민·세컨드 박세원·리드 이준형·후보 서민국)은 2시즌 연속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서울시청(스킵 이정재·서드 정병진·세컨드 김산·리드 김태환)은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 탈환을 노린다.

여기에 강원도컬링클럽(스킵 박현수·서드 임선규·세컨드 김진웅·리드 정다열)과 고교 5팀과 대학교 1팀이 합류했다.

지난 4월 창단한 경일대(스킵 이재범)와 봉명고(스킵 이태훈), 서울체고(스킵 오규남), 의성고(스킵 최원영), 의정부고(스킵 양우진), 춘천기계공고(스킵 김학준)가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조 추첨 결과 여자부는 A조(강릉시청·경기도청·송현고B·의성여고A·봉명고)와 B조(전북도청·춘천시청·세현고·송현고A·의성여고B)로 나뉘었다.

남자부는 C조(강원도청·경북체육회·경일대·서울체고·의정부고)와 D조(서울시청·경기도컬링연맹·강원도컬링클럽·춘천기계공고·의성고·봉명고)로 나뉘었다.

'이적으로 지각변동' 컬링, 더욱 치열해진 태극마크 경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