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설명한 홍건희 호투 비결 '확신의 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올 시즌 맹활약 중인 우완 불펜 투수 홍건희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홍건희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시계를 스프링캠프로 되돌렸다.

김 감독은 "홍건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준비를 시켰다"며 "홍건희가 워낙 좋은 공을 갖고 있고, 올 시즌 선발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대비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홍건희 본인이 뒤쪽에서 던지고 싶다고 수석코치를 통해 얘기하더라"며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건희는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산 이적 후 50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셋업맨, 마무리투수까지 보직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하며 두산 불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두산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인 올해 활약은 더 눈부시다.

홍건희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는 선발 최원준에 이어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홍건희가 KIA에서 선발로 던지다가 중간으로 가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본인이 확신을 하고 뒤쪽에서 던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 확신의 힘이 올 시즌 더 나은 성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김 감독의 판단이다.

김 감독은 "본인에게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