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수술 확정되며 시즌 아웃…르위키까지 선발 3명 이탈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종훈, 아티 르위키에 이어 문승원마저 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한다.

4일 SSG 구단에 따르면 미국으로 건너간 박종훈은 예상대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2.82의 성적으로 실질적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다.

박종훈은 같은 달 31일 서울 소재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병원에서는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SSG 구단은 더 정밀한 진단을 위해 박종훈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켈란 조브 정형외과 소속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검진을 받도록 했다.

박종훈을 검진한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5년에 어깨 수술을 집도했다.

2018년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맡겼다.

미국에서의 정밀 검진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박종훈은 현지 시간으로 8일 수술대 위에 오른다.

설상가상으로 문승원 역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지속돼 해당 부위에 대한 정밀 검진을 위해 다음 주에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검진은 박종훈과 마찬가지로 켈란 조브 정형외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SSG 관계자는 "문승원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결정할 당시 인대 부분 손상이라는 소견을 동시에 받았다"며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하고, 팔꿈치 인대의 경우 손상이 있으나 재활로 극복할 수 있다는 소견과 언젠가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동시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피하고 재활을 택한 문승원은 올해 9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등판이 거듭되면서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이미 외국인 투수 르위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박종훈, 문승원까지 빠져나가면서 SSG의 선발진은 윌머 폰트, 오원석 2명만 남았다.

현재 리그 1위인 SSG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과감한 트레이드가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