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클러치 키커로 꼽히는 애덤 비나티에리(49)가 은퇴한다.

비나티에리는 27일(한국시간) 친구이자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절 팀 동료였던 팻 맥카피가 진행하는 '더 팻 맥카피 쇼'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은퇴 계획을 털어놨다.

올스타 격인 프로볼에 3차례 선정된 비나티에리는 NFL 개인 통산 24시즌 동안 2천673점을 득점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 필드골만 29차례 성공하며 NFL 역사상 최고의 클러치 키커로 이름을 날렸다.

이 중 3번은 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긴 결승 필드골이었다.

특히 2001시즌 오클랜드 레이더스(현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와의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폭설을 뚫고 터트린 연장 결승 필드골은 지금도 회자하는 명장면이다.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은 "역대 최고의 킥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중에서도 분명히 최고였다"고 말했다.

NFL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비나티에리는 뉴잉글랜드에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뛰었다.

이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마지막 14시즌을 소화했다.

비나티에리는 뉴잉글랜드에서 3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1개의 슈퍼볼 우승 반지를 수집했다.

NFL 100주년 기념을 기념해 선정된, NFL을 대표하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나티에리는 NFL 정규리그 365경기를 뛰었다.

두 개의 다른 팀에서 1천 포인트 이상을 올린 선수는 비나티에리가 유일하다.

그는 왼쪽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2019시즌 필드골 성공률이 68%에 머무르며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뛸 곳을 찾지 못한 비나티에리는 결국 NFL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