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첫 골' 경남, 부천 꺾고 K리그2 꼴찌 탈출
프로축구 K리그2(2부) 경남FC가 이정협의 마수걸이 골로 부천FC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꼴찌에서도 벗어났다.

경남은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이정협의 선제 결승골과 에르난데스의 멀티 골로 부천을 3-0으로 완파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졌던 경남은 5경기 만에 승전가를 부르고 시즌 승점을 7(2승 1무 5패)로 늘려 최하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4연패와 함께 6경기 무승(2무 4패)을 이어간 부천은 승점 5(1승 2무 5패)에 머물러 9위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경남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부천을 몰아붙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20분 이정협의 헤딩슛은 골키퍼 전종혁 품으로 들어갔고, 전반 37분 이정협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천은 전반에 슈팅을 한 차례밖에 시도하지 못할 만큼 잔뜩 웅크린 채 경남의 공격을 받아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경남은 후반 3분 만에 기어이 부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부천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백성동이 전방으로 띄워준 공을 이정협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달려들면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정협이 경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2에서 8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었다.

이정협은 지난해까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K3리그 FC목포와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1 승)에서 두 골을 넣었을 뿐 정규리그에서는 그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 14분 부천 한지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경남은 후반 30분 에르난데스의 추가 골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던 에르난데스는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몰고 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재차 잡아 왼발로 차 넣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까지 터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