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산과 봉으로 이어져 있다. 산과 산이 모여 마을이 되고, 봉우리와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동네가 형성되었다. 경복궁과 창덕궁, 경희궁과 경운궁, 종묘와 사직단을 성곽이 감싸고 있다. 서쪽에 인왕산, 주산인 백악산, 동쪽에 낙타산 그리고 남쪽에 목멱산 4개의 산이 한양을 감싸고 있었다. 성문과 성벽을 이어 도성을 만들어 600여 년을 지키니 서울이 되었다. 구름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과 울창한 숲을 300여 년 전 겸재 정선은 ‘목멱산도’로 표현하였다. 한강에서 바라 본 목멱산의 해 뜨는 풍경은 ‘목멱조돈’으로 그렸다. 아름다운 산과 진경산수가 바로 이곳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다보면 자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도심과 일터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들려오는 수많은 소음들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소음에 내 삶을 다 내던질 순 없는 노릇이다. 이번 주엔 길 위에서 <내면의 소리>를 경청해보자. 그리고 그 소리를 담아 보고, 되새김질도 해 보면서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낯설지 않은 이름, 서울의 상징 목멱산이 우리에게 지금 손을 내민다.
“목멱산 정상까지 함께 걸어 보실래요?”
<최철호/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초빙교수,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