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에서 단 2장 획득…세계 쿼터 대회서 마지막 도전

도쿄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에 비상이 걸렸다.

남자 자유형 대표팀 선수들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아시아 쿼터대회 체급별 경기에서 전원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엔 체급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2장씩 걸려있는데, 자유형에서 아무도 결승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남자 자유형 57㎏급 김성권(성신양회)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 굴롬존 압둘라예프에게 4-6으로 아쉽게 패했고, 65㎏급 윤준식(광주남구청), 74㎏급 이승철(삼성생명), 86㎏급 권혁범(삼성생명), 97㎏급 서민원(삼성생명), 125㎏급 김동환(부산시청)도 모두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 남자 그레코로만형 6명, 남자 자유형 6명, 여자 자유형 6명을 파견했다.

하지만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류한수(삼성생명),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만 결승 무대를 밟아 단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도 따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 기회는 이제 단 한 차례만 남았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레슬링 세계 쿼터 대회를 통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해당 대회에도 체급별로 2장씩의 쿼터가 걸려있다.

한편, 한국 레슬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남자 그레코로만형 3명, 남자 자유형 2명의 선수가 출전해 동메달 한 개(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김현우)를 획득한 바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선 9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개(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김현우), 2008 베이징올림픽은 11명이 출전해 동메달 1개(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를 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