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선제골' 제주, '김대원 3호골' 강원과 무승부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3일 성남 FC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간 울산은 시즌 5승 2무 1패(승점 17)로 전북 현대(승점 20)에 이어 2위를 달렸다.
3위 서울(승점 12)은 강원 FC와의 7라운드(0-1)에 이어 연패를 당해 순위를 끌어 올릴 기회를 놓쳤다.
울산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으나 첫 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기희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끊었으나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고, 정한민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터닝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바코가 홍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연결한 공을 김민준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득점 직후 김민준을 이동준으로 바꿔 화력을 더 끌어올린 울산은 전반전 유효 슈팅 9개를 포함해 13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앞서나가지 못했다.
반면 4개의 슈팅(유효 슈팅 2개)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해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서울은 나상호, 김진야, 기성용 등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울산의 계속된 공세를 차단했다.
후반 21분 근육 경련을 호소한 김지현 대신 힌터제어를 투입한 울산은 후반 26분 나상호의 페널티 아크 왼쪽 오른발 슛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그 전에 바코에게서 볼을 탈취한 조영욱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되며 서울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올 시즌 울산에 합류한 조지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바코는 이날 시즌 첫 도움에 이어 득점까지 기록,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후반 43분엔 이동준의 시즌 4호 골이 터져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 시간 서울 팔로세비치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

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지난해 7월 25일 개장한 광주전용구장에서 3무 6패 뒤 10경기 만에 첫 승리를 수확했던 광주는 2연승을 거뒀다.
3승 1무 4패로 승점을 10으로 늘린 광주는 순위도 6위로 뛰어올랐다.
승격팀 수원FC는 개막 이후 3무 3패 뒤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이겨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 33분 문전 혼전 중 윤영선이 골문을 열었으나 앞서 라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몇 차례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던 펠리페가 결국 후반 시작하자마자 머리로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1분 헤이스가 왼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펠리페가 골 지역 안에서 솟구쳐올라 헤딩으로 골문에 꽂아 넣었다.
수원FC 선수들은 펠리페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수비수 박지수에게 반칙을 저질렀다며 항의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쳐 정상적인 몸싸움이었다고 판단했다.
펠리페는 후반 11분 김주공이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한 공을 골 지역 왼쪽까지 몰고 가 왼발로 마무리하고 승부를 더 기울였다.

제주가 후반 8분 주민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강원이 후반 17분 김대원의 시즌 3호 골로 균형을 맞췄다.
똑같이 승점 1씩 나눠 가졌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승 5무 뒤 7라운드에서 수원FC에 져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제주는 최근 5경기 무승(4무 1패)을 이어갔다.
반면, 강원은 개막 3연패 이후 5경기 무패(2승 3무) 행진을 벌였다.

인천은 전반 35분과 후반 3분 김현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인정받지 못했다.
수원도 후반 17분에 지난해 K리그 무대에 오른 강현묵의 골이 터졌으나 직전에 패스를 내준 김태환의 반칙이 확인돼 그의 데뷔골도 날아갔다.
수원은 후반 40분에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