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한국계 미국인(킴 페굴라)인 페굴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스톰 샌더스(69위·호주)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플리스코바 역시 정싸이싸이(53위·중국)를 2-0(6-2 6-1)으로 완파하고 32강인 3회전에 진출했다.
플리스코바와 페굴라는 이로써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맞대결하게 됐다.
세계 랭킹은 플리스코바가 높지만 앞서 두 차례 격돌에서는 페굴라가 모두 이겼다.
3월 초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경기에서 페굴라가 2-0(6-3 6-1), 2-0(6-0 6-2) 두 번 모두 완승했다.
2017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플리스코바로서는 이번에 다시 설욕을 노리게 된 셈이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1970년대 초반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지금은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가 돼 미국 프로스포츠계에서 손꼽히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페굴라는 2019년 9월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