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마음속 유령을 쳐부숴라!
<프롤로그>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적에 강한 공포를 느낀다. 그래서 코로나 19가 무서운 유령처럼 다가오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더 무서운 건 마음속 잠재된 두려움과 패배감이다. 그래서 항상 건강한 몸을 가꾸고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자신을 지켜야 한다. 영화<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 1984>에서는 가장 무서운 괴물은 바로 자신이 상상하는 공포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그 공포심은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만든다. 희로애락이 삶의 근본임을 받아들이고 일과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 안의 숨어있는 유령을 잠재우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충전된 에너지로 코로나 유령을 쳐부수자!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마음속 유령을 쳐부숴라!
<영화 줄거리 요약>
유난히도 유령들이 들끓던 뉴욕 한복판 공공도서관 건물에서 이상한 조짐이 느껴진다. 이는 지구 종말을 이끌어오는 파괴의 신 ‘고저’를 강림시키기 위한 유령들의 모임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뉴욕에서 괴짜 교수로 유명한 피터 벤크멘(빌 머레이 분), 실수투성이 얼간이 레이몬드 스탠즈(댄 애크로이드 분), 가장 진지하고 과학적인 이곤 스펜글러(해롤드 래미스 분)와 신입사원 윈스톤 제드 모어(어니 허드슨 분) 등 4인조는 뉴욕에 출몰하는 유령들을 잡기 위해 버려진 소방서에서’ 귀신 잡는 대행 회사(고스트버스터즈)’를 설립한다. 그들은 앰뷸런스를 타고 광선 총과 포획 상자를 들고 가지각색의 귀신을 잡아들이기 시작하고, 곧 타임스지에도 그들의 활약 기사가 실릴 정도로 성공한다. 한편 첼리스트 다나 베렛(시고니 위버 분)의 집에 찾아온 악의 신 ‘주울’은 다나의 몸속에 숨어들어 파멸의 신’고저’를 영접하게 되면서 고스트버스터즈 팀은 위기를 맞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마음속 유령을 쳐부숴라!
<관전 포인트>
A. 영화에 나오는 유령들의 종류는?
@호텔 연회장에 나타나 침을 질질 흘리며 모든 것을 싹쓸이하는 녹색 먹깨비 유령 <슬라이머(Slimer)>, @마시멜로맨(찐빵) 유령 <고저>, @맹견 괴수 <테러독>, @고저의 하수인으로 B.C. 6,000년경 신화에 나오는 반신반인 <주울>

B. 다나를 방문한 피터 박사가 만나게 되는 것은?
고객인 다나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방문한 피터는 평소와 다른 다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미 다나의 몸에는 문지기 유령 ‘주울’이 들어가 있었고 옆집에 살던 루이스의 몸에 들어간 열쇠 지기 빈즈 크로토와 접선 후 사랑을 나누면서 파멸의 신 고저가 부활하게 된다. 마치 영화<액소시스트(The exorcist), 1973>에서 소녀의 몸 안에 깃든 악령의 모습과 흡사하다. 다나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는 이후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여전사 엘렌 리플리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C. 유령전쟁이 시작되는 계기는?
대학에서 형편없는 과학자라고 정직을 당한 후 스탠즈 박사의 집을 담보로 차린 “전문적인 이상 현상 조사 및 제거회사”. 그러나 이후 고스트버스터즈 본부에 들이닥친 환경보호청과 경찰은 환경파괴 업소라며 회사의 전기를 차단해버린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저장 장치에 잡아놓은 모든 유령이 탈출하고,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들은 환경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감되는 위기를 맞는다. 한편 탈출한 유령들로 뉴욕시가 아수라장이 되자 시장과 시민들의 지지로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들은 유령들을 잡는 선봉에 서게 된다. 파멸의 신 고저는 “인간이 뭘 생각하면 그걸로 나타나 죽인다며 파괴자의 형태를 선택하라”라고 하자 실수로 고스트버스터즈 팀원 스탠츠박사는 저절로 거대한 마시멜로 맨을 생각하게 된다. 이에 거대한 마시멜로 맨이 악령이 되어 다가온다. 하지만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들은 빛을 교차시키는 작전을 통해 유령들을 처치하게 된다.

D. 고스트버스터즈가 출동하는 방식은?
폐허가 된 소방서를 빌린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들은 비서가 유령출동의 벨을 울리면 마치 소방수들처럼 기둥에 설치된 철봉을 타고 내려와 아직 허가도 안 된 핵 추진 장치를 등에 메고 유령이 그려진 앰뷸런스를 타고 출동한다. 그들의 구호는 “왔노라, 봤노라, 잡았노라”이다. 이 장면은 마치 영화<배트맨과 로빈>의 출동 모습과 비슷하다.

 E. 다나가 사는 아파트에 유령이 모이게 된 이유는?
순수 셀레늄 핵으로 만든 차가운 리벳 지붕이 있는 아파트는 그 건물 전부 그 자체가 거대한 초전도 안테나로 설계되어 있어 떠도는 악령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결국 ‘이보 센더’가 설계한 이 건물은 아주 좋지 않은 그 어떤 것의 문에 해당하여 결국 파멸의 신 고저가 그 문을 통해 강림하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마음속 유령을 쳐부숴라!
<에필로그>
모든 것을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보면 삶이 힘들어진다, 삶에도 채움과 비움을 적절히 엮어 집중할 때는 과감히, 비울 때는 확실히 충전하는 편안함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만들어 준다.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하나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하고 걱정과 염려 병에 걸려 기진맥진하게 된다. 오늘 선물 같은 찬란한 하루를 영화<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처럼 즐겁게 먹고, 감사의 기도를 하고, 후회 없이 사랑하며 산다면 마음속에 피어나는 공포를 쫓아낼 수 있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