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취 1
저는요
그늘지고 습한 데 살아요
키도 크지 못하고
땅에 납작 업드려 살아요
잎도 예쁘지 못하고
털북숭이에 넓적하고 얼루기에요
근데요
제 꽃을 보셨어요?
하늘하늘 하늘을 춤추고요
큼직큼직 큰 大자를 꿈꾸지요
바위취 2
취나물인지 알고 부지런히 오신 님
미안해서 어쩌지요?
누군가가 이름을 그리 불러주어서 그렇지
먹을 수 없답니다
보기만 하시면 안 되나요?
입으로 먹는 것만을 원하시는 님이여
먹은 기분은 하루 가지만
본 느낌은 평생 간답니다
먹을 수 없는 내 앞에서
먹을 것만 탐하시는 당신은
그렇게 고집 부리다가는
언젠가는 볼 수도 없다는 것을 모르시나봐요
바위취 Saxifraga stolonifera MEERB.
관상용으로도 심는 범의귀과의 상록다년초로 습하고 그늘진 데서 잘 자라고
다른 취는 보통 국화과이나 바위취는 다르다. 잎은 신장형으로 넓고
연한 무늬가 있다. 꽃대 높이는 20-40 cm 이다.
6-7월에 특이한 꽃이 핀다. 大문자꽃이라고도 한다.
생즙을 백일해 화상 동상 등에 쓴다.
중부 이남에 자라고 겨울에도 푸른 잎이 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