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을 지휘하는 위르겐 클롭(54·독일) 감독이 독일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부임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클롭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독일)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리버풀과 계약 기간이 3년 남았다.
계약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여름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수 없다.
내년에도 그렇다"라며 "이런 소문은 그저 타이밍의 문제다.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잠을 설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일찌감치 유력한 차기 독일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요아힘 뢰프(61·독일) 감독이 전날 오는 6~7월 열리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독일축구협회와 합의하자 클롭 감독이 유력한 후임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뢰프 감독은 오랜 기간 엄청난 일을 해왔다.
뢰프 감독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짜내 이번 유로 2020에서 주목을 받고 싶어할 것"이라며 "그러고 나면 다른 사람이 그의 일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독일 대표팀을 이끌 것이다.
정말로 좋은 독일 지도자들이 많다.
축구협회가 최고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