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18명이다. 직전일이었던 5일(398명)보다 20명 증가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다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7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89명보다 10명 적었다.
최근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로 볼 때 신규 확진자는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주말 영향을 고려하면 400명 안팎은 적지 않는 규모다. 통상 주말에는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조금 내려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2.28∼3.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1명꼴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72명이다.
이 수치는 지난달 25일 기준(395명) 400명 아래로 내려온 뒤 아직 거리두기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363명→365명→369명→372명→372명 등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295명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74.0%→75.2%→79.3% 등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계절은 어느덧 봄이 되었지만, 방역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라며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가 오히려 늘면서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국 유원지나 국립공원을 찾는 봄나들이객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감염 위험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문을 연 서울의 한 백화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일평균 약 4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는 현시점에서 재유행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