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평가전 2안타' 박계범 "다치지 않고,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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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출발은,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2021년, 박계범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스프링캠프 시작 후에 한 달이 지난 3월 1일, 그는 건강하게 훈련하고 있다.
이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첫 평가전에서는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박계범을 지목했다.
박계범은 당시 "삼성에는 죄송한 마음뿐이다.
기대해주신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한 뒤 "두산에서 두 번째 기회를 주셨다.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해서 기회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첫 평가전은 순조롭게 마쳤다.
박계범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원이 2회 첫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에 발을 맞아 교체되면서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섰다.
2회 2스트라이크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계범은 삼진을 당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교체 출장한 타자가 삼진을 당하면, 해당 삼진은 교체된 타자의 몫으로 기록된다.
박계범은 5회 사실상의 첫 타석에서 kt 좌완 하준호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6회 2사 3루에서는 한차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평가전 안타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 좋다"고 했다.
이날 박계범은 수비도 깔끔하게 했다.
오재원이 교체되면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가 2루수로 이동하고, 박계범이 유격수로 출전했다.
박계범은 2루수와 3루수 수비 훈련도 한다.
두산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박계범이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길 기대한다.
그를 맞이한 두산 선배들은 '대화'를 청한다.
김재호와 허경민은 "박계범이 내성적이다.
대화를 자주 하고 싶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에 박계범은 "팀에 거의 적응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말도 많아질 것이다"라며 "최근에는 김재호 선배에게 야구에 관해 묻기도 했다.
김재호 선배는 명료하게 잘 설명해주신다.
다른 선배들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달 뒤면 정규시즌이 개막(4월 2일)한다.
박계범은 건강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증명해 개막 엔트리 입성을 노린다.
그는 "다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겨울에 열심히 준비했으니,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