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285위·세종시청)가 약 1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 출전한다.

이덕희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S&B 컴퍼니는 27일 "이덕희가 3월 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하는 ATP 상트페테르부르크 챌린저 1차 대회(총상금 3만6천680 달러)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챌린저는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위부터 300위 사이 선수들이 투어 진출을 바라보며 경쟁하는 무대다.

현대자동차 후원을 받는 이덕희가 챌린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2월 호주 대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덕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 머물며 훈련 및 국내 대회 출전에 전념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선수권, 10월 실업 2차 연맹전에서 우승한 이덕희는 올해 1월 세종시청에 입단해 동계 훈련을 소화했다.

26일 출국한 이덕희는 당분간 외국에 머물며 유럽 챌린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덕희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오랜만의 외국 대회 출전이라 설렌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대회에 나가지 못해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청각 장애 3급인 이덕희는 2019년 8월에는 청각 장애 선수의 ATP 투어 단식 본선 첫 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