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오스트리아 린스베르거…블로바 2위
미케일라 시프린(26·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여자 회전 금메달을 이번에는 놓쳤다.

시프린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여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41초 48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회전은 2013, 2015, 2017, 2019년 4차례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프린이 정상을 놓치지 않던 주 종목이었으나 올해는 시상대에 선 데 만족해야 했다.

시프린은 우승자 카타리나 린스베르거(오스트리아·1분 39초 50)에게 1초 98 차이로 밀렸고, 2위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1분 40초 50)에게도 1초 가까이 뒤졌다.

1차 시기 49초 78로 4위에 머문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 3위로 올라서며 메달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시프린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알파인 복합), 은메달 1개(대회전), 동메달 2개(회전·슈퍼대회전)로 마무리했다.

회전 5연패는 무산됐지만, 그는 단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가져간 역대 5번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프린의 세계선수권대회 총 메달 수는 11개로 늘었다.

시프린은 "한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한 적이 없다.

메달을 따는 게 꿈같은 일"이라며 "놀랍고 특별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에서조차 우승 경험이 없는 린스베르거는 이번 대회 신설된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대회전 동메달을 포함하면 이번 대회 총 3개의 메달을 챙겼다.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종합 순위와 회전 부문 랭킹 1위를 달리는 블로바는 이번 대회 알파인 복합과 회전에서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