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좌충우돌 참선기 연극 '지대방'
▲ 소극장 산울림은 올해 문을 여는 첫 무대로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을 준비했다.

'2020년 산울림 고전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작품 6개 중 '돼지떼'와 '환상의 모파상'이 앙코르 고전극장을 통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17∼28일 상연하는 '돼지떼'는 조르주 상드의 '말하는 떡갈나무'를 각색한 작품이다.

프랑스 최초로 글을 써서 돈을 벌었던 여류 작가 조르주 상드와 돼지떼를 잃어버리고 곤경에 처한 아멜리의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적 가치에 질문을 던진다.

3월 3∼14일 공연하는 '환상의 모파상'은 기 드 모파상의 '머리카락', '그 사람', '화성인', '꿈' 등 총 네 작품을 새로운 이야기로 엮어놓은 작품이다.

높은 완성도와 원작에 대한 충실한 재현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울림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산울림 고전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총 40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호응을 얻으며 대표 레퍼토리 기획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는 3월 4∼21일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2021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7월 열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예선대회 성격인 서울대회에는 총 여섯 작품이 출품됐다.

극단 삼각산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혈우의 '최후의 전시', 공상집단 뚱딴지의 '후산부, 동구씨', 극단 노원의 '시,인 백석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가 관객을 기다린다.

초연 작품인 극단 단잠의 '소풍血전', 극단 진일보의 '간송 전형필'도 무대에 올라 작품 경쟁에 나선다.

대상 수상 단체는 본선 무대에 서울 대표로 진출할 자격을 얻는다.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움츠러든 연극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관객과 창작자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준비했다.

관객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스님 4명의 좌충우돌 참선기를 담은 연극 '지대방'이 관객을 만난다.

극단 완자무늬가 16∼21일 동숭무대 소극장에 올리는 작품은 스님들이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 집중하는 안거(安居) 기간 선방 옆 지대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담스님이 작품을 썼다.

'콘트라베이스', '늙은 창녀의 노래', '임팔라의 밤은 길다' 등을 선보여온 연출가 김태수가 연출을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