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3)의 일본프로야구 복귀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막강한 선발 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

다나카는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연봉 9억엔(추정)을 받는 조건에 2년 계약해 8년 만에 일본에 컴백했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서 지난해까지 7년간 통산 78승 46패를 거뒀고, 일본에서 7년간 수확한 99승을 보태 프로 14년 통산 177승 81패를 올린 다나카가 전성기에 컴백하면서 일본 야구는 희소식으로 가득하다.

더는 메이저리거가 아니기에 다나카는 특별한 제약 없이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예년과 똑같은 기량을 뽐낸다면 다나카의 대표 발탁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다나카가 대표팀에 뽑히면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래 8년 만이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메이저리그 등 풍부한 국제무대 경력을 지닌 다나카가 대표팀에 유·무형의 힘이 될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이러면 일본 야구대표팀은 다나카,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 삼총사로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꾸릴 수 있다.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와무라상을 두 번이나 받은 스가노는 올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가 1년 후를 기약하고 요미우리에 복귀했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 투수들의 빠른 볼에 두 번이나 속수무책으로 당해 준우승에 머문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과의 대결에 더욱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도쿄올림픽 야구에는 6개 나라가 출전한다.

한국,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4개 나라가 본선 티켓을 확보했고, 나머지 2개 나라는 올해 초 아메리카대륙 최종 예선, 세계 최종 예선에서 1팀씩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