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포호 가운데 세워진 월파정은 하얀 빙판으로 포위됐다.
이처럼 경포호가 얼어붙자 일부 시민은 얼음이 두껍게 언 곳에 직접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포호는 습지에서 물이 들어오거나 바다로 빠지는 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얼었다.
올해 70살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40∼50년 전에는 경포호가 얼어 얼음낚시를 하거나 썰매를 타기도 했지만 최근 이처럼 꽁꽁 언 것은 아주 보기 드물다"며 "손자에게 보여 주기 위해 셀카로 사진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밤새 매서운 바람에 노출된 차량은 아침에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아 출근길에 애를 먹게 하고 있다.
공중화장실에는 수돗물이 어는 사고를 막기 위해 온열기가 몇 대씩 등장하기도 했다.
(글·사진 = 이해용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