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와 창녕 우포늪에서 복원·증식에 성공한 따오기가 최초 자연 방사한 지 20일 기준 1년 7개월이 지났다.
창녕군은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0년째'란 상징성을 담아 2019년 5월과 이듬해 같은 기간 각 40마리씩 총 80마리를 자연 방사했다.
11년째 애지중지 부화하고 키우고 개최 수를 늘리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야생 정착은 더 어려운 문제라 창녕군, 경남도, 환경부, 문화재청은 물론 조류 전문가들도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방사한 따오기 생존율은 72.5%(부상 포함), 올해 생존율은 77.5%다.
일본 사도(佐渡)의 야생 방사 따오기 1년간 생존율 61%, 2년 차 생존율 55%와 비교하면 창녕 따오기 생존율은 높은 편이다.
창녕 따오기 사업소 김성진 박사는 "일본 사도의 경우, 섬이라는 고립된 독특한 환경에서 따오기가 서식하고 있어 천적이 위협이 적은 등 서식 여건이 창녕보다 좋다"며 "단순히 생존율을 비교하는 것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오기 대부분은 창녕군을 중심으로 인근 합천·의령군, 창원·밀양시로 분산했다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13∼14마리는 창녕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 부근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2마리는 날개 등을 다쳐 알아서 태어나 생활하던 케이지에서 치료받고 있다.
방사 후 최장 거리를 이동한 따오기는 복원센터에서 직선거리 약 300㎞인 강원도 영월까지 이동했다.
다만 지난해 방사한 개체들은 방사한 지 1년이 지나면서 발목 가락지와 등에 가방 메듯 부착한 위치 추적기의 배터리 성능저하로 추적되지 않는 개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군은 AI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따오기 복원센터 등에 방역을 시행했다.
군의 1차 목표는 따오기가 자연에 잘 정착해 번식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새끼가 부화하는 것이다.
군은 내년에 1차 목표 달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