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더 막강한 리버풀, 수비 전력 누수 심각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나란히 7승 4무 1패(승점 25)를 올린 가운데 토트넘(+14)이 골 득실에서 앞서 1위, 리버풀(+9)이 2위에 자리해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단독 선두 체제를 굳힐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리버풀전 뒤 오는 주말 현재 3위에 있는 레스터시티(승점 24)를 상대해야 한다.

토트넘은 전적에서 리버풀에 매우 열세다.
2017년 10월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4-1 승리를 거둔 뒤 한 번도 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했다.
특히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리버풀과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졌다.
게다가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리그 65경기 무패(54승11패)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 리버풀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전력이 온전치 않다.

그래서 시선은 손흥민의 발끝에 쏠린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유난히 부진했다.
9경기에 나서 단 한 골에 그쳤다.
2017년 10월 정규리그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을 올린 뒤 3년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은 판데이크를 중심으로 짜인 리버풀의 단단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랬던 리버풀의 수비가 헐거워진 반면, 손흥민의 득점포는 올 시즌 벌써 리그 10골을 기록하는 등 더욱 매서워졌다.

손흥민에게도 리버풀전에는 많은 게 걸려있다.
도미닉 캘버트루인(11골·에버턴)에 이어 득점 랭킹 2위(10골)인 손흥민은 이번에 득점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또 2골을 넣으면 토트넘 통산 100호 골 금자탑을 세운다.
만약 케인과 함께 올 시즌 리그 13번째 합작 골을 넣는다면 EPL 단일 시즌 합작 골 기록을 25년 만에 새로 쓰게 된다.
현 최다 기록은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합작한 앨런 시어러-크리스 스턴 듀오가 가지고 있다.
이 시즌에 블랙번은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