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는 로하스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년간 500만달러와 인센티브 50만달러 등 총액 550만달러를 받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다"고 소개했다.
2년째인 2022년 계약 내용에는 선수 옵션이 걸렸다고 로하스는 덧붙였다.
사실상 1+1 계약이다.
로하스는 "이제 막 한신의 계약서 내용을 읽고 사인할 예정"이라면서 "한신 타이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영입 제안을 동시에 받고 에이전트와 대화 중이었는데 kt로 돌아가고 싶었기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고, kt와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t는 2년간 400만달러 정도의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액을 로하스에게 제시했지만, 머니 게임에서 일본에 밀렸다.
이어 "도쿄는 아주 훌륭한 도시이고 미국프로야구(MLB)의 뉴욕 양키스와 비슷하다던 요미우리를 위해서도 뛰고 싶었지만, 한신의 환경이 보다 가족 친화적이었다"며 가족이 팀 결정의 주요 변수였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또 일본으로 향하는 이유도 한국보다는 더 큰 무대에서 성적을 내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 때문은 아니었다"면서 "kt와 에이전트에게도 돈 때문에 일본으로 이적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대신 MLB 구단 몇 명의 단장이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뒷얘기를 풀었다.
로하스는 "구단 단장 몇 명이 내게 KBO리그가 MLB만큼 경쟁력 있는 리그가 아니기에 한국에서 낸 성적은 MLB 팀에 의미가 없다고 폄훼했다"며 "그러면서 내가 일본에서 비슷한 성적을 냈다면 확실하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던 일화를 곁들였다.
로하스는 또 지난달 KBO 이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때 구단이 선수 연봉을 감액 지급할 수 있도록 규약을 보완한 것도 일본행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구단은 (코로나19에도) 연봉 보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kt는 훌륭한 구단이고, 모든 과정에서 멋진 구단이었다"며 "언제나 존경을 담아 나를 환대해 준 멋진 kt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고 했다.
아울러 "4년간 kt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많은 추억이 있지만, 올해 정규리그 2위를 결정짓던 순간이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우익수 수비를 하던 중 팬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듣고 (2위 경쟁팀) LG 트윈스가 졌다는 걸 알았고, 눈물이 흘러나왔다.
처음에 왔을 때 꼴찌였던 팀이 2위를 차지한 건 매우 특별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