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울산 구간은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을 잇는 총 길이 45㎞·왕복 4차로 고속도로로, 총사업비 2조1천436억 원을 들여 착공한 지 약 7년 만에 개통한다.
◇ 자연경관 훼손 최소화…전체연장 77% 터널·교량
해당 노선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연장의 77%를 터널과 교량으로 시공했다.
특히 높이 1천m 이상 7개 고봉이 늘어선 영남알프스 산악구간은 재약산터널(8㎞), 신불산터널(6.5㎞) 등 초장대 터널로 지나게 된다.
기존에 험준한 태백산맥 남단을 횡단하는 도로는 국도 24호선이 유일했으나,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 이동이 훨씬 편리해졌다.
밀양에서 울산까지 거리가 24.6㎞(69.8㎞→45.2㎞) 단축돼 주행시간은 22분(49분→27분) 줄어들게 됐다.
이로 인해 연 환산 1천601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또 동해안 간절곶, 영남 알프스, 배내골 등 주변 관광명소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영남권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울산 온산산업단지 등의 물류 이동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당 노선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 살얼음 사고 예방 시설, 터널 추돌사고 예방 시스템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선제적으로 도입됐다.
겨울철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장대터널 입·출구부 및 나들목에는 열선을 설치하고, 장대교량에는 결빙방지 포장을 했다.
또 응달 구간에는 인공지능(AI)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하고 고성능 표면처리공법을 적용했다.
터널 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 안의 교통상황을 미리 알리는 입구부 조명을 설치하고, 터널 진입 후에는 위험 상황을 감지해 경고하는 고출력 스피커 6곳을 설치하는 등 AI 기반 추돌사고 예방시스템이 구축됐다.
터널 연속 구간은 차로 진로 변경을 허용하되,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과속주행을 막을 계획이다.
눈·비·안개 등 기상악화에도 잘 보이는 조명식 표지판을 250여 개 설치하고, 전 구간에 1천400여 개 가로등을 설치했다.
우천형 차선도색으로 시인성도 대폭 향상됐다.
아울러 터널 입·출구부와 내부, 녹지대 등에는 영남알프스의 푸른 산세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감성 고속도로를 조성했다고 국토부는 소개했다.
휴게소(울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화물차 운전자 전용 휴게시설도 마련됐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개통으로 경남, 울산, 부산지역의 교류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나머지 구간인 함양∼창녕∼밀양 구간도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차질 없이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