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안동문화원 등에 따르면 고성이씨 간서가(澗西家) 후손인 이재업(67)씨는 선대가 물려준 음식절조를 발견했다고 지난해 4월 밝힌 바 있다.
이는 가로 8.5cm, 세로 12cm로 손바닥 정도 크기인 한글 고어체 수진본 형태이다.
이씨 6대조 간서 이정룡(1798∼1871)이 1865년 무렵에 기록한 것으로 본다.
고성이씨 간서 문중과 전문가들은 이씨 8대조인 북정(北亭) 이종주(1753∼1818)가 평소 풍류객으로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음식절조에는 75종류 음식이 실렸다.
조리법이 46종류, 술 제조법이 29종류이다.
이를 보면 한과, 떡, 찜, 탕, 김치, 간장, 식초 등이다.
더구나 다른 고조리서에 보이지 않는 향온주, 하일주, 보리청주, 된벽향주, 자하주와 같은 독특한 술 제조법이 담겨 있다.
앞으로 가양주 개발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미나에서 한복려 궁중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이 '한국 고조리서 발견과 재현 그리고 음식절조'란 제목으로 기조 강연을 한다.
또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김귀영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 안귀남 상지대학교 연구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이동수 안동문화원장은 "고조리서 대다수가 경북에 밀집해 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안동에서 나왔다"며 "고조리서는 명문가 접빈객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